2023. 5. 11. 14:35ㆍ경제뉴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말, 오픈AI의 챗GPT가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챗GPT는 전세계에 폭발적인 영향을 미치며 AI 전쟁을 촉발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빙 검색과 챗GPT 연동을 준비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검색시장으로 전장이 넓혀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관련 행보는 매우 빠릅니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오픈AI의 기술을 접목하고,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출시했고, 2월7일 GPT-4 기반 대화형 챗봇을 접목한 새로운 빙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은 구글에 한참 못미치는 서비스로 존폐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구글 검색이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은 생성AI를 만나 반전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구글은 지난 2월 챗GPT의 유사품인 자사의 생성형 AI챗인 바드를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챗GPT에 집중된 이목을 구글로 되돌리려는 의도였는데요,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했습니다.
구글의 바드가 시연 영상에서 오답을 내놓는 장면이 나오면서 오히려 구글의 주가가 7% 폭락했습니다.
반면, 바로 다음날 발표된 빙 챗은 공개 이틀만에 대기자 명단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용자가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챗의 사용량을 제한할 정도였는데요,
빙 챗은 챗GPT의 약점인 최신 정보 제공 불가라는 약점을 이번 빙 챗에서 보완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미 생성AI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한발 늦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생성형 AI 접목에 따른 검색 광고 사업 수익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생성AI를 검색에 접목 시, 마이크로소프트의 광고 수익도 감소합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AI를 빙에 접목한 것은 구글보다 낮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에 기인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즉, 미미한 시장 점유율 덕에 마이크로소포트는 과감하게 새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의 대화형 검색을 통해 기존 검색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이 아니라, 현재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 광고 시장의 판을 아예 뒤엎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검색 광고 시장을 아예 붕괴시키고, AI 검색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려는 목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빙 챗의 모바일 버전을 공개했고, 윈도우11 작업표시줄 검색 공간에 빙 챗을 투입하는 업데이트도 이미 실시 완료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과 팀즈, 엣지 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빙 검색이라는 인터넷 서비스의 결합을 완료했습니다. 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없지만, 빙의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면 곧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경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경쟁구도는 일대일로 단순하지 않고, 점차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메타 역시 알파카AI와 협력하여 AI 전쟁에 참여하고 있고, 아마존 역시 엔비디아와 협력해 생성AI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 외 스타트업 기업인 허깅페이스, 런웨이, 스테이빌리티 등도 나름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어 향후 오픈 AI를 둘러싼 시장의 경쟁의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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