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4.9% 기록

2023. 5. 12. 20:53경제뉴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CPI는 Customer Price Index의 약어입니다.

지난 4월의 CPI는 전년 대비 4.9%증가했는데요, 이는 3월 5%에서 하락한 수치입니다.

우유와 항공권, 신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CPI 증가폭이 2년 만에 최저치르로 떨어졌는데요,

이번 하락은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 9.1%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여전히 주택, 휘발유, 중고차 가격과 각종 서비스 비용들은 모두 3월 발표치 대비 급등했습니다.

또한, 4.9%라는 숫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2%율보다 훨씬 더 높은 편입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core CPI는 5.5%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기관들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년 만에 5% 이하로 떨어지면서 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핵심 CPI는 목표치를 훨씬 더  웃돌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3월부터 10차례 금리를 인상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달 들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앞으로 금리 인상 프로그램을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실 이번 CPI는 Fed가 지난주 5월 FOMC에서 향후 금리 동결을 시사한 직후 처음 공개된 지표입니다.

지난 1년여간 10회 연속 인상을 통해 금리를 5.0~5.25%까지 끌어올린 만큼, 누적된 긴축 정책의 여파가 지표로 드러날 시점이 되었는데요,

이번 발표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한 Fed가 당장 6월 FOMC부터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이상으로 보고 있어, 금리인상 기조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